최근 토론이나 멘토링 경험, 논문 작성 등 늘어 
‘스펙 나열식’보다  ‘나만의 경험’을 진솔하게 

[베리타스알파=조익수 기자] 지난해 2015학년 대입 수험생들이 자기소개서에 가장 많이 쓰는 스펙은 동아리 활동 내용인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평가전문기관 유웨이중앙교육(대표 유영산)은 2016학년 대입을 위해 지난해 유웨이닷컴 ‘자기소개서 유사도 검사 서비스’에 등록된 9582건의 자기소개서를 분석한 결과, 수험생들이 가장 흔하게 쓰는 스펙은 동아리, 학생회 임원, 봉사 활동 순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15일 밝혔다. 

자기소개서 스펙 분석 결과 10% 이상, 즉 10건 중 하나 꼴로 나오는 스펙은 구체적으로 다음과 같다. 가장 많이 적은 스펙은 동아리 활동 78.1%(7480건)이었고, 그 다음은 학생회 임원 46.9%(4494건), 봉사 활동 38.1%(3647건), 토론 37.7%(3612건), 멘토링 28.1%(2690건), 축제 27.4%(2623건), 성적 우수 26%(2488건), 독서 21.2%(2033건), 경시대회 19.5%(1865건), 캠프 15.5%(1490건), 논문 11.2%(1074건), 체육대회 10%(962건) 순이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동아리 활동 중에서는 독서, 물리, 과학, 미술, 로봇, 학습, 토론, 수학 동아리 등이 많았다. 특히 이공계 수험생의 경우, 과학 관련 동아리 활동을 비중 있게 다뤘다.

학생회 임원 활동은 반장 활동을 비롯하여 동아리 부장까지도 포함하여 리더십을 강조하며 서술했다. 봉사 활동은 치매 노인, 요양 병원, 장애우 돌봄 활동 등 가까운 소외 계층을 위해 봉사한 경험들을 적었다.

성적 우수의 경우, 과목별로 1등급인 과목을 언급하며 1등급이 되기까지의 노력 과정을 담았다. 특히 눈에 띄는 것은 예전에는 보편화되지 않았던 토론이나 멘토링 경험, 논문 작성 등도 최근에는 학생들이 많이 경험한 스펙 중에 하나라는 것이다. 

최근에는 교내 활동 중심으로 자기소개서를 기재하다 보니, 수험생들은 대다수 비슷한 스펙을 적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따라서 수험생들은 대동소이한 스펙보다는 스토리의 진실성, 짜임새, 향후 자신의 진로계획에 초점을 맞춰 자신만의 자기소개서를 작성해야 한다. 즉, 나만의 독특한 경험과 그 과정에서 얻은 성장과 가치가 어떠한 스펙보다 입학사정관의 눈을 사로잡을 수 있는 것. 

이만기 유웨이중앙교육 평가이사는 “자기소개서 작성 시 스펙보다 스토리에 무게중심을 두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지난 고교 생활과 향후 진로계획과 연계한 자신만의 색깔이 드러나는 자기소개서를 작성해야 한다”며 “최근에는 교내 활동이 중요하기 때문에 일반고도 특색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적극 지원하는 것이 중요해졌다”고 조언했다.